---집짓기

[스크랩] 왜 구들인가?

왼다리베드로 2013. 4. 26. 05:19

 

구들과 온돌이 혼재되고 있는 이즈음에 구들만의 특별한 우수성을 찾아 봅니다.

원고에서 가져왔습니다.

 

 

더 나아가, 바닥 난방의 뿌리인 구들의 우수성을 조명해 본다.

1. 높은 열효율은 다른 어느 난방 방식보다 경제적이다.

2. 가장 오랜 수명을 가지고 있으며, 수명이 다 된 다음에도 폐기물 발생이 가장 적다.

3. 구들의 재료는 자연친화적인 것들로 친환경 구조물이다.

4. 구조적 특성은 배출되는 연기의 독성물질의 성분농도를 낮게 만든다.

5. 연료의 종류에 제한이 없다. 버려지는 목재의 활용과 육림에 연결되는 제도적 방식을 적용한다면 농어촌 지역 경제와 국가 재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식이다. 에너지 절약 측면에서 대단히 높은 수준의 방책이다.

6. 운용면에서 전기나 급수와 같은 별도의 에너지가 필요 없다. 정전이나 단수와 같은 천재지변과 무관하게 언제나 쓸 수 있다.

7. 구들에서의 열에너지 특성상 어느 난방 설비보다도 인체에 유익한 방사 에너지를 발생하여 건강에 도움을 준다.

8. 문화적인 자긍심을 가지고 고령화에 따른 장생리스크長生risk에 대비한 시스템으로 활용 할 수 있다.

노약자들을 위한 복지후생 증진과 건강보험비용의 절감에도 일조 할 수 있다.

9. 안락安樂한 느낌은 모든 난방시스템 중에서 가장 뛰어난 쾌적함을 준다.

    전기와 같은 특이파장이나 코일 간격에 따른 온도 편차 등이 구들에서는 없다.

 

**구들에는 철학이 있다.

누구나 추운 계절에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 해주는 홍익弘益의 철학이 있다.

서양의 하이포코스트는 특정부류의 사람들을 위한 오락성 많은 설비로 우리의 구들이 가지고 있는 철학이 없다.

한곳의 하이포코스트에서 하루에 2천톤이 넘는 장작을 때고 5천톤이 넘는 물을 소비했다는 기록이 있는 설비를 과연 인간의 삶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말 할 수는 없다.

16세기가 넘어서야 연통을 갖게 되는 벽난로는 형편 없는 열효율 뿐 아니라 어느 하나도 철학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하기 어렵다.

 

**구들에는 과학이 있다.

전통온돌, 구들은 재료 자체가 자연 생성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구하기 쉽고 환경을 해치는 요소가 적어서 이미 생태 건축의 요건을 가지고 있다.

전통 구들의 직접 가열과 축열 방식 구조는 어느 난방 설비보다 높은 열효율을 기대 할 수 있다. 단 한 번의 가열로 일주일 또는 열흘 이상의 난방 효과를 갖게 설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벽난로나 소각로와 달리, 아궁이/함실의 구조적 특성으로 열기의 확산을 용이하게 조절 할 수 있으며, 연기가 고래를 지나는 동안 고임돌과 구들장에 축열이 이루어지는 한편, 고래 개자리에서는 연기속의 분진을 바닥으로 가라앉히고 점차 식어가는 연기를 끌어 당겨 아궁이로부터의 유체 이동을 수월하게 돕고 역풍으로 인한 역류가 발생하지 않게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과학적 건축 설비다.

연기와 열기를 동시에 수용하면서 한편으로 분리하여 이용하는 자연과학 구조물이다.

뿐만 아니라, 고래개자리로부터 기울여 내려간 내굴길을 통해 구조물 안에서 생기는 물방울들이 굴뚝개자리로 흘러 고이게 함으로써 목초액이라는 유용한 자원을 얻을 수 있으며 굴뚝으로부터 나오는 연기로는 건물 주위의 방부, 방충 효과를 가져다주는 위생적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으로 바닥을 훑는 연기는 유해한 곰팡이나 병균들을 청소해 준다.

전통 구들의 다양한 고래 구조는 일률적이지 않아, 방의 크기와 용도에 따라 적절히 적용하게 되며, 지역에 따라 구할 수 있는 각종의 연료-나무, 풀, 동물의 분변, 석탄, 기타-를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석유를 위시한 에너지 가격의 급등으로 전 세계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저소득층의 경제적 압박은 점차 추운 겨울에도 충분히 난방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국의 경우 농어촌에 있는 주택은 거의 기름이나 전기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난방 설비를 가지고 있어서 비용 문제 때문에 건강을 해칠 만큼 춥게 지낸다는 조사보고서가 있으며, 미국의 경우엔 혹한기에 폭설로 인한 단전 사태로 난방이 끊기면서 노인들이 동사하는 일이 매년 거듭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게 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계층은 연료문제로 고통을 받고, 지역적으로 문제되는 곳에서는 현대 과학 설비의 맹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셈이다.

이상의 실용적 가치와 더불어 전통 구들이 가지고 있는 보건 의학적 견지를 본다면, 현대의학에서 추구하는 건강한 주거환경과 같은 코드를 가지고 있는 생활 건강설비로써의 가치도 덧붙이게 된다.

즉, 서양의학의 신화적 존재인 부루하페가 강조한 두한족열頭寒足熱의 건강조건과 습기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 습도조절기능 및 통풍과 먼지 등의 문제들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건축구조물이다.

일반적으로 방밖에 아궁이와 굴뚝을 두고 있는 전통 구들의 특성은 벽난로와 같은 실내 난방 설비와 달리 실내 습도를 떨어뜨린다거나 실내 산소의 고갈로 인한 두통이나 불쾌감을 주지 않는 환경 위생학적 우수함을 돋보이게 한다.

난방용 히터와 팬이 돌아가는 소리와 목이 타는 듯한 건조한 공기 때문에 밤새 편히 잠을 못 자던 외국에서의 호텔 방이 생각나는데, 한국의 전통 온돌방의 우수성은 미국의 건축왕“프랭크 로이드 롸이트”의 말을 빌지 않아도 충분히 그 쾌적함을 알 수 있다.

구들은 또한 실내에서 재나 먼지 등이 발생되지 않아 폐기관의 건강에 문제를 불러일으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청결한 구들 바닥에서 오는 “바닥 접촉 쾌적 온도”는 기분을 좋게 하고, 그 영향으로 몸 속에서 자연스레 분비되는 각종 면역력 증강 물질이나 화학 물질들이 질병을 치료하는데 일조한다.

실용과 과학적 특성들을 떠나 감성적인 특장도 있다.

바람 없이 조용한 아침이나 저녘에 불을 때어 나오는 연기는 땅바닥으로 깔리고, 점차 안개처럼 구름처럼 모여 마당을 덮으면 마치 구름위에 앉아 있는 듯하니, 이것은 바로 신선들의 세계로 차원이 다른 예술적 수준이 된다.

 

자연적인 습도 조절, 자연적인 온도 조절 및 자연적인 통풍 능력 등으로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게 해주는 설비의 <오리진>이 바로 구들이다.

삶의 질이 높아가면서는 문화적인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그것이 선진 문화이고 스마트한 세상살이일 것이다.

구들온돌은 한마디로 팍스아이디얼월드 Pax Ideal World의 큰 기둥이 될 수 있는 소재라고도 하겠다.

출처 : 구들문화원
글쓴이 : 구들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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