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의 창원지역은 지난밤에 강풍이 불고 소나기가 내렸고 집 앞 공원의 소나무 갈피와 낡은 낙엽들이 안마당까지 날아와 지저분했지만 오늘 아침 일기예보 중 강원지방은 대설주의보가 발령되었다.이른 아침의 농원에는 사흘 전부터 피기 시작한 철쭉과 명자꽃이 활짝 만개되었다. 4월 중순이면 봄이 무르익어 아지랑이 피듯 졸릴 법도 하지만 집안에 있으면 찬기운이 종아리에 감돌아 무르팍이 스럽고 농원에서 몇 삽이라도 흙을 파 뒤엎을 량이면 대번에 등줄기에 땀이 차 흐른다.봄기운에다가 겨울 냉골이 교차해 부대끼는 형국이니 봄꽃들조차 냉탕 온탕에 어리둥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