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서예:습작과 전시회 50

연규현 수묵풍경화전

'옛날옛날 내가 놀던 작은 동산엔'이라는 주제로 향토작가 연규현의 한국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며칠전 TV문화 프로그램에서 작가의 인터뷰내용을 시청한 후 작정 하고 오늘 함양군 문화예술회관을 동업자와 함께 찾았다. 농촌의 문화공간이라 관람객이 많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전시관을 들어설 때 세 분이나 계셨고 한참동안 단둘이 조용한 분위기에서 꼼꼼하게 작품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방송 인터뷰중의 작가께서는 정부에서 추진중인 저수지가 들어서면 물속으로 사라질 풍경을 그림으로 남겨보고 싶었다는 말씀에 절절하게 동감하는 마음으로 감상했고 작가의 눈과 마음으로 옮겨진 자연의 나무와 돌,물 그리고 마을 풍경까지세필로 정성들여 표현하신 것을 보니 만만찮은 세월과 고행으로 다져진 필력을 짐작할 수있었다. 눈이 자꾸..

임덕현의 자연 스케치전

마산합포구의 부림시장 출입도로변에 위치한 상상 갤러리 2층 전시실에서 자연의 스케치전이 열리고 있다. 초겨울의 스산한 아침부터 전시공간을 찾아드니 오랫만에 구마산 시내의 번화가였던 불종거리를 비롯하여 부림시장까지 옛 추억거리를 더듬느라고 11시쯤에야 전시장에 도착했다. 월재 임덕현 선생은 창원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신 작가로서 동대학의 미술학과의 전임강사로 출강하시거나 경남 미술 관련 단체장을 수년간 맡아하시면서 경남 미술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면서도 쉬지 않고 한국화의 미래를 위해 자연을 찾아 스케치하고 작품 활동을 게을리하지 않았으며 "작가는 작품으로 말해야 한다"라고 초학자는 물론 전업작가들에게도 입버릇처럼 강조하시곤 했다. 이번 27번째의 전시작품은 '자연의 이미지+흔적..신의 천국 시리즈'의 일환..

내고 박생광 (진주에 묻다) 전

지난 일요일 우리나라 진채화의 거장이신 고 박생광 화백의 유작 60여 점이 전시 중인 '진주시립 이성자 미술관'을 찾았다. 이번 전시는 진주의 각 기관에서 소장중인 진주에서 활동할 당시의 작품으로 한정하여 전시되는 관계로 선생의 초기 작품과 진주분들께 선물로 주신 작품이 섞여있어서 전성기의 진채화로 그린 무속 관련의 화려한 오방색 작품들을 보지 못하여 다소 아쉬웠으나 대신에 젊은 시절의 구륵법으로 그리신 풋풋한 모란도와 촉석루 작품들은 한참 동안 우리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내고 선생의 연보를 보면 1950년부터 우당(又當)을, 60년부터는 내고(乃古), 한글 '그대로'라는 호는 말년인 83년부터 쓰셨다는 사실을 알았다. 앞으로 선생의 작품제작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좋은 자료를 얻은 것이 이번 관람의 첫 ..

자화상 나를 보다

경남도립미술관은 지난 2월부터 '자화상 나를 보다'라는 주제로 1층과 2층 전시관에서 관련되는 전시를 하고 있고 3층에서는 '새로운 시의 세대'라는 주제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제1전시관 입구부터 흥선대원군의 '종정아문'이라 쓴 현액의 작품이 걸려있는데 비록 복사본이지만 한 인간의 완고한 고집이 느껴지는 필체다라는 인상을 받았고 각 전시관에는 조선 말기부터 근. 현대를 관통하는 왕과 고관대작을 그린 초상화, 민화, 서화 합작 병풍 작품들이 전시되었고 손가락으로 그린 문인화를 비롯하여 일본 검찰관에게 써준 안중근 의사의 서예작품과 김구 선생, 이육사 선생을 비롯한 애국지사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같은 시대에서 활동한 전문 화원 화가들인 오원 장승업의 병풍 작품과 오색 돌가루로 비단에 무녀들의 ..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새해에는 몸 건강하시고 복 많이 지으시고 덕도 많이 쌓으시기를 빕니다. ♡연하엽서는 대구에서 활동하시는 문강 류재학 선생님께서 주신 문인화 엽서로서 필요하신 분은 내려받으셔서 다른 분에게 보내는 전자 엽서로 사용해도 좋다는 허락이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작가의 작품설명은 유튜브[서예아카데미 TV문강]의 동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게으른 농부는 매주 월요일에 문강선생님께서 운영하시는 대구 삼성 창조캠퍼스의 응용서화연구소에서 전각 관련 공부 중입니다.)

제10회 화경화우회전

올 한 해 마지막이 될 문인화 전시회가 창원대학교 박물관 조현욱 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다. '문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인 화경화우회 회원들께서 그동안 갈고닦은 솜씨를 한 곳에 모아 문인화를 사랑하시는 여러분들께 선 보이는 회원전이다. 출품작품은 약 30 여점으로 사군자의 기본인 매화,난,국화 그리고 대나무 그림이 고르게 선보였고 채색화의 경지까지 가신 작품도 여럿 보인다. 문인화를 배워보고자 하시는 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좋은 전시회라고 생각된다. 이 전시회는 12월17일에 개막되었고 12월 22일(일)까지다.

2019년 서예습작 연말결산

올해의 글씨공부를 정리해 보면 1월부터 8월 말까지는 중국 주나라의 금문金文인 대전체大篆體와 송대宋代의 행서로 이름난 미불 선생이 쓰신 이소경離騷經을 임서하였고 9월부터 조선 초기의 한글 판본체인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과 중국 진대의 소전체小篆體인 태산각석泰山刻石을 임서하고 있다. 한글 판본체는 글씨의 크기와 획의 굵기를 변화시키는 연습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한글 전각을 습작하기 위한 방편으로 공부 중이다.

임덕현 개인전

한국화가 임덕현의 25회 개인전이 창원의 성산아트홀 제5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자연+흔적-신의 천국'을 주제로 그린 노랑, 파랑 그리고 빨강의 색들이 어우러진 화폭에는 언제나 봄날인 자연의 천국을 그려내고 있고 아교, 명반 그리고 먹을 재료로 한지에 그려낸 화가의 시선은 언제나 창공에 머물면서 아래 세상을 관조하고 있다. 화창하게 핀 봄날에 골짜기마다 빨강 파랑의 지붕이 보일 듯 말 듯하다. 자연의 일부가 된 듯한 마을모습이 자그마하게 부끄러운 듯 그려져 있음을 뒤늦게 눈치챘다. 저곳이 바로 신의 천국 일런가? 이번 전시는 오늘부터 12월 9일(월)까지다.

학산곽정우 열한번째서예전

8 서체 반야심경 출판기념을 즈음하여 학산 곽정우 선생의 개인전이 창원시 소재의 성산아트홀의 제1전시실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개막식은 식전행사가 두번이나 선보였는데 첫 번째는 전통차 문화 의례로서 제전에 차를 올리는 모습을 숙연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반면에 두 번째는 전통복식의 남녀 한쌍이 큰 부채를 발림 도구로 활용하면서 활발한 동작을 전통가락에 실어 시원스러운 춤사위를 공연했다. 이어서 내빈소개와 학산선생의 개인전 소감과 창원의 진불선원의 주지스님께서 반야심경의 간단한 해설과 축하 말씀이 있었다. 전시장 정면에는 전지 여덟장에 휘호 한 반야심경 행서체가 전시장의 격조를 압도하고 있고 한글 판본체, 민체를 비롯하여 한문의 해서, 예서, 행초서, 소전과 대전 등 8 서체로 쓴 크고 작은 작품과 병풍들이 조..

2019 김해비엔날레 국제미술제

김해문화의 전당 윤슬미술관에서 김해 비엔날레 국제미술제가 열리고 있으며 전시기간은 10월 11일부터 11월 3일까지다. 10월 14일과 28일 이틀은 휴관한다. 10월 12일(토)의 미술제 개막식에 1차 참관했을 때는 많은 관람객으로 미술관이 매우 혼잡하였으나 오늘 오후에 동업자와 다시 찾아본 전시장은 한산하다고 할 정도로 조용했다. 1차로 관람하며 촬영한 사진을 먼저 게시하는 순서로 몇몇 작품사진을 게시했다. 국제미술제이니 만큼 한국화와 서양화를 비롯해서 서예, 서각, 도예, 석공예, 금속공예, 민화작품까지 미술 장르를 관통하는 여러 작품들이 각 나라를 대표하여 출품되어 있다. 전업작가 작품을 위주로 전시되고 있는 관계로 작품의 전문성이 돋보이는 작품이 많기 때문에 한번쯤 시간을 내어 관람할 가치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