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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밭가꾸기2

왼다리베드로 2006. 8. 23. 07:35
날짜
2006.08.23 (수)
행복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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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도 삼월 중순, 반송 묘목 오백주. 다행송 묘목 천오백 주를 함안 밭에 심었다. 소나무에 대한 지식이라고는 분재 몇 주를 기르다가 고사시켜본 경험이 전부인지라 마을 주민 세명과 나와 둘째 아들이 함께 식목하였다. 먼지가 풀풀 나는 밭에 삽으로 구덩이를 슬 적파고 어린 묘목을 꼽은 후 두발로 밟는 식으로 대충대충 심었다. 흙에 습기가 부족한듯하고 조금 얇게 심은듯하지만 마을 주민들과 의견 충돌 없이 작업을 끝내버렸다.

 (사진2;어린소나무묘목근경,2년생-접목후1년,반송.그해3.28촬영)

 

마음 한구석에는 불안한 마음을 털 칠 수가 없었으나 다행히 그 이튿날 봄비가 내린 것으로 기억된다.

 그리고는 매주토. 일요일은 소나무밭에서 놀았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게다.

"잡초"

잡초와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거의 매일 선수가 바뀌는 잡초! 뽑고 낫질하고 또 뽑고 또 낫질하고,,,,,제초제를 사용한다는 생각을 왜! 아니하였을까!

 

 (사진 3;다행송 근경, 2~4주를 모아 심었음)

 

 

"잡초 대책 세우다"

농촌 출신 직원 자문, 인터넷 검색하며 고민 끝에 전체 밭을 부직포 덮기로 마음을 먹고 실행에 옮겼다. 잡초 전용으로 햇볕에 장기간 노출되어도 자외선 처리가 되어 쉽게 헤지지 않고 빗물은 쉽게 스며들고, 공기가 통할수 있는 제품이었다.

 (사진 4;부직포 설치 장면. 그해 6.28 촬영)

 

 

그해 8월 한 달 동안은 어머님께서 중환으로 입원하시는 바람에 공휴일에는 부산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부직포를 씌우지 않은 곳의 반송 8주가 악명 높은 "바랭이"에 고사되어 노랗게 변해버렸다.

 (사진 5;상사화 무리 개화 모습. 2006년도 촬영)

 

 

 

묘목이 고사된 자리에는 항상 잡초가 차지하고 있었으나 2005년도에 울산에서 구한 상사화 뿌리를 심었더니 올해 만개하였다. 주위에는 묘목식재 후 3년 차(5년생)의 반송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소나무 병충해와의 싸움'

2005년도 가을, 겨울에는 일부 소나무가 누렇게 변하고 있어 마을 주민에게 물어봐도 가뭄을 타서 그런 것 같다고 하여 그러려니 하다가 올해 초에는 그중 일부가 발갛게 타고 있었다. 밭 위쪽의 대나무밭 정리차 들렀다가 우리 둘째 아들이 잎을 유심히 관찰하다가 작은 벌레가 바글데고 있다고 하길래 깜짝 놀라서

 (사진 6;소나무 진딧물 병충해 입은 반송. 2006 촬영)

 (사진 7;진딧물이 붙었으나 세력이 좋은 반송, 2006 촬영)

 

 

 

보니 과연 까만 빈 데처럼 생긴 벌레가 새순과 어린잎 사이에 그야말로 빽빽하게 붙어있는 게 아닌가! 인근의 참깨 밭에서 전염된 진딧물이 어린 소나무 잎에서 월동한 후 세력을 키우고 있었던 것이다. 다음날  살충제 메치온을 살포하니 한주에서 약 삼백 마리에서 천마리의 진딧물이 죽어 떨어지는 게  버텨준 소나무 묘목이 고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일주일 후 이 눔 들을 철저하게 구제하기 위해 농약사에서 진딧물 전용의 살충제"코니도 에프 수화제와 가루 제재를 구입하여 살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