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소재의 약초 영농조합에 주문한 약초모종이 어제저녁에 도착했다. 아침 식사후 모종 상자를 들고 바로 농원으로 가서 약초심기를 시작하였으나 비탈진 밭이랑에 골을 파고 낱개 모종을 심는 일이 여간 고되지가 않았다. 쪼그려 자세를 제일 싫어 하는데 근 9시간에 걸쳐 혼자 약초모종 7종 350개의 정식을 완료하고 나니 그야말로 기진맥진의 상태다. 오늘 정식한 약초는 1차분으로 감초, 황기, 도라지, 더덕, 만삼, 참당귀, 토천궁이다. 도라지나 더덕은 흔히 밭에서 볼 수 있고 식탁에도 오르는 횟수가 많아 잘 알고 있는 약초이지만 말로만 듣던 그 외의 약초의 실물을 보니 사진이나 그림으로 보는 것과 전연 다른 느낌이 들었다. 약초모종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은은하게 풍기는 약초향이 그윽하다. 모종 심기가 바빠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