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니 2

겨울진객-고니떼

새해를 맞이하고 들뜬 몸과 마음을 노리고 독감이라는 손님이 찾아오셨다. 통상 일반내과에서 엉덩이 주사 한방에 이틀 처방약으로 해결되었던 그 감기가 아닌 독감이란다. 삼일 간격으로 영양제 링거를 1시간씩이나 허비하면서 3차례 거듭하여도 차도를 보이지 않았다. 한밤중에는 천식(?)이 아닌가 할 정도로 연속되는 기침에 숨쉬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다행히 식욕은 조금도 이상이 없어 세끼 먹거리는 어구같이 먹어 재낀 덕인지 어제부터 숨쉬기 조금 수월하게 되었다. 계속되는 한파에 저수지의 결빙 수면은 훨씬 늘어나 있다. 연꽃을 번식시키는 저수지의 가장자리에는 결빙구간과 얼지 않은 수면에 고니 떼와 오리 떼가 먹이활동을 요란스럽게 하고 있다. 유독 고니 떼의 소리가 크게 들린다. 한쪽에서는 세 쌍의 고니 무리가 구애의..

주남저수지로 날아 온 철새들

가을인지 겨울인지 잘 분간되지 않는 날씨 덕분에 계절감각이 퇴화되어 버린 것 같다. 농촌 들녘에는 가을걷이가 완전히 끝나 텅 비어 버렸다. 이곳 창원의 주남저수지의 근처에는 나지막한 야산 곳곳에 아직까지도 단감이 발갛게 달려있다. 미처 수확을 하지 못하고 갑작스러운 동해피해를 입은 채로 달려 있는 것이다. 주남저수지의 방죽에는 위장복을 걸쳐 입으신 사진 마니아들로 가득하다. 사람들의 머리 위로 바로 날고 있는 오리 떼의 울음소리가 천연스럽고 정감스럽다. 저수지의 안쪽 멀리에서는 하얀 깃털의 고니 떼를 위시한 여러 철새 손님들이 먹이활동으로 부산스럽다. 고니 떼는 올해 유난히 많이 찾아와 다른 개체와 먹이 영역을 다투고 있다고 한다. 사진 몇 장을 소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