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양귀비 농원의 대문 쪽에 만든 꽃밭에 몇 가지 꽃이 한창인데 그중에서 꽃양귀비가 제일 화사하다. 하지만 비단결 같은 꽃잎은 바람이 조금 불거나 비가 오면 힘없이 그냥 져 버린다. 관상기간도 짧고 꽃대도 가냘퍼서 보는 이로 하여금 애잔한 마음을 가지게 한다. 간혹 동정심도 느끼게 한다. 약하디 약한 꽃을 보노라면 여러가지 잡생각이 나게 만드는 그런 꽃이다. 장맛비에 금새자란 잡초 속에서 자빠진 꽃양귀비는 볕 좋은 날의 영화는 사라지고 없다. 농촌- 삶터,쉼터 2013.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