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농업인의 날이다. 농업이 국민 경제의 바탕임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키고 농업인의 자부심을 키우며 그 노고를 위로하기 위하여 제정한 우리나라의 공식 기념일이다. 일요일이어서인지 언론에서도 조용하다. 어젯밤 가을비는 오늘 아침까지 추적거리며 쉬지 않고 내리다가 정오쯤 비가 그치고 있다. 비 맞은 가을꽃들이 궁금하다며 동업자는 농원 나들이를 고집한다. 필자는 내심 철새의 귀환이 더 궁금하였기에 군말 않고 카메라 채비를 하고 동업자를 뒤따른다. 골격만 세운 닭장, 허수아비 그리고 며칠 전 장난기로 만든 천하대장군 조형물 등 보여줄 것이 많다. 다시 가을비가 내릴 때까지 한참 동안 그렇게 농원에서 놀다가 비를 맞으며 주남저수지에 돌아온 철새를 만나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