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장안에 먹이통을 두고 사료를 지급하다 보니 닭 장안이 닭 분뇨 때문에 냄새도 지독하고 지저분하기가 이를 데가 없다. 궁여지책으로 생각해낸 것이 닭장 바깥에 먹이통을 새로 장만하는 것인데 플라스틱 그릇은 닭들이 어른 닭으로 커버려서 제 밥그릇을 엎어버리기 일쑤라서 사료 손실이 많고 어떤 놈은 사료를 허겁지겁 먹으면서 분뇨를 싸질러 버리니 밥통이 엉망진창이다. 그러던 중 인근에서 단감나무를 폐원하는 농가가 있어 벤 단감나무 한 그루터기를 얻어다가 속을 파내니 안성맞춤의 닭 먹이통이 되었다. 토종닭의 키에 알맞아서 먹이통에 올라서는 놈들도 없이 깨끗하게 사료를 지급할 수 있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