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에 토종닭을 입식할 때에 창녕의 엘림 농장주께서 암수 성비에 대한 주의사항 중에 서열싸움에 대한 이야기가 상기되는 사건이 닭장에서 벌어졌다. 암탉 3마리에 수탁 2마리의 성비 불균형 속에서도 그럭저럭 사이좋게 지내고 있었는데 농원 인근의 아는 분께서 수탁 한 마리는 적당한 시기에 도태시켜야 된다고 여러 차례 말씀을 하시면서 닭 잡는 것은 자기에게 맡겨주면 처리해 주시겠다고 하길래 별생각 없이 그러기로 결정하고 수탁 중에 몸집이 더 큰 강쇠를 하루 전에 온실에 격리시켜 사료를 충분히 주고 이틀 밤을 혼자 두었다. 그다음 날 온실을 열어보니 강쇠란 놈은 사료는 입도 대지 않고 '꼬끼오'만 연발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놈이 제 제사날인줄 알고 실성을 하여 먹이도 먹지 않았나 보네"하면서 가만히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