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비닐로 덮어 두었던 온실 안의 연과 수련 화분의 비닐을 벗겨 주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오늘내일 미룬 것이 해동이 되고 나서 벌써 한 달이 넘어 버렸다. 동업자와 둘이서 쑥도 캐고 두릅과 참중나무의 햇순을 따다가 온실 안의 화분 정리 작업으로 자연스레 연결된 셈이다. 비닐을 덮고나서 한 번도 물을 보충해 주지 않았는데도 모든 화분이 메말라 있지는 않았다. 비닐 속에서 자체로 물순환이 합리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모자라는 화분에 지하수를 보충하다 보니 화분마다 청개구리가 한 마리씩 들어앉아 있는 게 아닌가! 전연 생각지 않은 일이라서 물줄기로 이놈을 맞추었다가 저놈도 쏘아주고 장난을 치고 있는데 작은 거미 한 마리가 그 새 거미줄을 치고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수련과 연이 사는 세상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