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의 삼각공원은 여름이면 주위 동네 사람들의 앞마당 역할을 하고 있다. 여름이면 거기에서 가족이 함께 돗자리를 깔고 누워 하늘의 별을 세기도 하고 동네 꼬마들은 한낮의 땡볕에 아랑곳하지 않고 조그마한 잔디밭 위에서 동네축구를 하며 먼지를 날리기도 하고 때로는 몰지각한 어른들이 불판과 술판을 벌여놓고 삼겹살을 구워 먹기도 하여 눈살을 지푸리게 하는 몰염치도 있곤 하지만 오늘처럼 규모가 작은 발표회가 열리기도 하는 좋은 곳이다. 삼각공원이란 이름은 도시설계는 대개 바둑판식의 네거리 형태가 일반적이지만 이곳은 삼각형으로 길이 만나도록 세 개의 이차선 도로가 삼각공원을 중심으로 둘러싸고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공원은 창원시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아침이면 환경미화원이 어김없이 나타나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