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풍 3

포트모종 정식

4월 초순에 강원약초 영농조합에서 천궁 외 11종의 약초 모종을 구입하고 덤으로 받은 개똥쑥과 방풍 씨앗을 포트 파종 한지가 거의 두 달이 지났다. 모종들은 새록새록 자라고 심을 곳은 마땅찮고 시간만 보내다가 온실 앞의 폐목 더미을 닭장 쪽으로 밀어붙이고 작은 밭을 일구었다. 병아리 눈물만큼 작은 밭이다. 약초 씨앗을 파종하는 김에 누구한테 받은 것인 것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고추 씨앗과 진주농업박람회에서 얻은 수세미 씨앗, 그리고 작년에 수확한 아주까리, 해바라기 씨앗도 함께 포트 파종했었다. 생육이 좋은 해바라기와 아주까리, 일부 고추 모종은 이미 밭으로 옮겨 심었고 발아가 느리고 생육이 더딘 모종들은 오늘 일군 밭에 정식했다. 사진 1 앞의 2 이랑에 개똥쑥을 옮겨 심었다. 사진 2 개똥쑥 근경 ..

약용묘목을 심어보니

약용나무를 심을 수 있는 밭 구하기를 2년 만에 이백 평 남짓한 멋진 밭을 기어이 얻을 수 있었다. 산간오지에 해당하는 경사도 급한 산 중턱에 돌담을 세 계단이나 쌓아 밭을 만든 곳이다. 동리 주민의 말씀에 따르면 삼십여 년 전에는 벼를 심기도 하였다고 하신다. 보릿고개가 만연하던 시절에는 쌀 한 톨 구하려고 이런 천수답을 계곡마다 부지기수로 만들었으나 지금은 주인의 발길을 잊은 채로 휴경지 또는 도로 산지화 되고 있다. 돌담 사이로 나무가 자라고 줄기가 굵어 짐에 따라 뿌리도 점점 굵어져서 돌담이 무너지고 있었다. 그곳에 음나무, 두릅, 구기자, 방풍 등을 심거나 파종하였다. 손톱으로 대충 입목을 정리하였으나 굵기가 큰 나무는 엔진톱을 빌려야 제거가 가능할 것 같다. 어젯밤부터 봄비가 소리를 죽여가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