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의 위력은 대단하다. 창원지방의 오늘 날씨는 초여름 날씨 수준이라서 그런지 온 농원이 봄기운에 흠뻑 빠져있다. 탱탱 부푼 벚꽃 꽃망울은 만개되었고 비탈에 심긴 또 한그루의 명자꽃은 뒤늦게 만발이다. 검붉은 꽃잎에 노란 수술들이 대비되어 더욱 농염하다. 히어리의 노란꽃차례는 이제 색깔이 퇴색되어 끝물이고 개나리의 노란빛 봄은 봄바람의 훈풍에 기고만장하게 흔들거리고 있다. 내일은 전국이 또 봄비 소식이고 경남 일원은 40 밀리미터 내외로서 엊그제 강우량에는 못 미치지만 봄 농사를 준비하시는 농업인 여러분께는 단비 같은 희소식이다. 봄비의 힘이 대지를 깨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