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여름이 언제 그랬던가 싶게 달라졌다. 새벽에는 얇은 이불을 덮지 않으면 한기를 느낄 정도이다. 마당에서 키우는 수련과 꽃연들 중에 연들은 연밥이 무르익어 가지만 수련은 아직까지 꽃대를 올리고 있다. 몇 가지 되지 않는 꽃연들 중에 꽃을 보지 못한 연들은 청능홍연이 올해는 꽃대를 올리지 않았을 뿐 나머지 꽃연들은 여러 개의 연밥이 까맣게 익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 키우는 청아와 훙르는 많은 꽃대를 올려 여러 사람에게 향기를 맡아볼 수 있게 해 주었다. 관상용 꽃연으로 추천드릴 만한 꽃연이라고 생각된다. 늦은 오후에 고추잠자리가 까맣게 익은 연밥 위에서 한참 동안이나 재주를 부리고 있어 문득 여름축제를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 주었다. 사진 1 고추잠자리와 연밥. 사진 2 아산백연의 연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