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원의 대문 입구에 사철나무 한그루를 집 마당에서 옮겨 심었는데 해마다 거무스레한 열매가 달리고 있다. 이 나무는 별도로 심은 나무가 아니고 아마도 새먹이로 삼켜졌다가 새의 배변으로 마당 구석에서 발아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데 왕성한 생장력을 가지고 있다. 시내의 가로수로도 심겨져 있으나 나무 이름을 몰라서 항상 궁금해하던 천덕꾸러기 나무였다. 그러다가 약초이용 강의중에 등장하는 광나무와 여정실(女貞實)이라는 약초 설명에 잘 부합되는 나무임을 알게 되었다. 한국의 약용식물(배기환)과 우리 약초꽃(신용욱, 신전휘)에 의하면 '보간 신(補肝腎), 보요슬(補腰膝)의 효능이 있고 머리가 일찍 희 여지고 고지혈증에 쓰는 약초'라고 한다. 201111 촬영;열매의 과육이 더 단단해지고 색갈이 짙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