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2

꽃연

봄 가뭄에 중부와 경상도 일부 지방은 모내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당장 어려움을 겪으시는 농업인 여러분들께는 하천 굴착이나 단계 급수가 필요하시겠지만 해결책은 하늘에서 내리는 단비, 여름 소나기뿐이다. 약 2주 후에는 장마가 시작된다는 장기 예보가 있으니 그때까지 어떻게든 모내기는 끝내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농원 연못도 말라가고 있다. 비가 오지 않은 탓도 있지만 주위의 밭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이 많아 지하수가 조금 모자란다. 관정 정비때 펌프의 용량을 두배로 키웠지만 생산량이 두배로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연못 바닥에는 작은 꽃대 하나가 보인다. 청아 꽃봉오리가 생겨나 애처롭게 달려 있다. 내일이나 모레쯤이면 꽃연을 볼 수 있다. 부랴부랴 꽃대가 잠기지 않을 만큼만 지하수를 보충해 주었다...

수련과 연꽃 2012.06.14

늦봄 소나기

사흘째 봄비가 내렸는데 강우량이 예년보다 월등하게 많았다. 농원의 연못은 빗물이 넘쳐 월류하고 연꽃의 뜬잎은 이파리의 줄기가 짧아 물속에 잠겨 버렸다. 화산이 분출하고 느닷없이 태풍이 불어제껴 수재민이 생기고 지진은 지구적인 현상으로 수시로 발생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백두산에도 화산 분출의 기미가 있다고 한다. 내일 벌어질 일을 모르는 세상을 살고 있다. 솔밭속의 찔레꽃은 소나기 속에서 하얀 꽃이 피었다.

수련과 연꽃 2010.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