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와 박람회

2010 부산국제모터쑈

왼다리베드로 2010. 5. 2. 21:56

자동차 쑈가 부산에서 열리고 있다.

'푸른 미래를 향한 자동차의 꿈'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해운대 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벡스코(BEXCO)에서 국내 유수의 자동차 회사와 일부의 외국회사에서 출품한 신차를 선보이고 있다.

난생처음 자동차 쑈를 구경하는 기회가 생긴 것은 4월 30일에 중요한 모임이 저녁시간에 예정되어 있던 터에 방송매체의 광고 론칭에 중독된 듯  애매하게 일찍 부산에 도착된 것이다.

한 번도 보지 못한 자동차 쑈에 마음이 뺏긴 것이 분명하다.

오후 한시를 갓 넘긴 시간에 도착해 보니 벡스코 전시장을  에워싼 관광버스가 마치 담장처럼 빽빽하다.

입장권을 사는 것도 한참이나 줄을 선 후에 차례가 되었고 가만히 보니 65세 이상은 무료이다.

옆줄에 선 어르신들이 왁자지껄한데 개인별로 카메라를 하나씩 짊어지고 계시다.

아마도 근처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로 보인다.

 

장내는 이미 만원상태이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사진 찍는데 정신이 팔려있고 각 전시부스마다 상냥하고 예의 바른 아나운서 멘트가 부지런하게 방송되고 있다.

자사의 신차 메뉴를 악센트를 주어가면서 자랑하고 있다.

장내를 한 바퀴 우선 돌아보니 각사의 메인 전시부스가 있고 각개 차량에는 어여쁜 처녀들이 요염한 자세로 사진작가의 요구에 따라 미소를 짓기도 하고 금방 또 자세를 바꾸기도 한다. 중학생,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레이싱 모델과 함께 동반사진 찍기도 하고 있다.

지방 방송국에서 실시간으로 기사를 보내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처음 가보는 박람회라서 필자는 차를 주로 사진 찍기의 대상으로 삼았는데 가만히 옆사람의 카메라 뷰파인더를 슬쩍 보니 주로 모델의 포즈가 화면을 차지하고 있는 게 아닌가?

어떤 이는 작은 휴대용 사다리까지 타고 올라서서 무엇을 찍는지 한참 동안이나 동작이 멈춘 자세로 꿈적도 하지 않는 모습도 보인다.

 

다시 한 바퀴를 돌면서 필자도 다시 사진을 찍기 시작하였다.

그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자세로 모델에게 "여기요~"손짓하고는 셔터를 눌렀다.

신차들의 깔끔하고 세련된 기술의 화려함을 잊은 채 한참 동안이나 신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를 찾을 수 있었다.

두 시간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도 같다.

 

본 대로 사진으로 기록해 두며 레이싱 걸의 요염한 모습들은 파이로 정리해 두는 게 더 나을 것 같아 그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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