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 과수원의 연못에는 노랑꽃 창포가 만발하였다.
올해의 매실 수확은 폐농 수준이다.
작년 겨울의 엄동설한에다가 개심형 수목으로의 강한 전정작업으로 열매가 거의 달리지 않았다.
한그루에 한알 두 알 정도만 보인다.
꽃피자 매서운 추위와 바람이 몰아쳐서 제대로 수정이 되지 않은 탓이다.
열매가 달리지 않아 가지의 세력이 도장지로 몰려서 또 전정작업을 해줄 수밖에 없었으나 가운데만 햇볕이 들도록 새로 돋아난 도장지만 대충 정리하였다.
내년 농사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매실 속에서 한그루 복숭아나무는 꽃피는 시기가 달라서 주절주절 열매가 많이도 달렸고 과수원 입구의 음나무는 세력 좋게 가지를 펼치고 있다.
시간이 남아 한가한 김에 노랑꽃 창포가 만발한 연못가에서 한참동안 그냥 놀다가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