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을 찾아 주시는 블로거 여러분!
새해에는 아프시지 마시고 언제나 웃으시면서 건강하시고 교통사고 없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도드리며 가정에 평화가 가득하시기를 빕니다. (베드로 올림)
또 한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았으나 우리 일상은 변한 게 없다.
그저 그렇게 낮이 짧아 졌다가 또는 길어졌다가 하면서 사계절이 바뀌고 있는데 내 몸과 마음만 늙어 가고 있는 것 같다.
하릴없이 티비만 들여다보고 있을 수 없어 수년만에 해맞이 나들이를 나서기로 하였다.
물론 동업자와 동행이다.
올해는 해가 뜨는 장면을 제대로 잡았다.
얇은 안개속의 선 새벽에 분홍빛 새해가 천천히 두 사람의 가슴으로 들어오는 것 같더니 십 분도 버티지 못하고 그냥 구름 속으로 숨어버린다.
아침을 맞이하는 철새무리가 하늘을 날아오고 빙판으로 변한 수면에는 청둥오리, 쇠기러기 등이 옹기종기 모여 먹이활동을 기다리고 있다.
화로 속에 넣어 둔 군고구마 몇 개에 괜히 기분이 좋아진 동업자는 온천행을 재촉한다.
마금산 온천에서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름에 가려 일출을 보지 못한 이들이 태반이 넘는데 새해부터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