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과 연꽃
집 마당에 묻어 둔 수련과 연꽃 화분에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수련 중에는 아주 흔한 품종인 헬볼라꽃 한송이가 빼꼼히 고갤 내밀더니
하얀 꽃이 폈다.
민망타는 듯 귀퉁이에서 폈다.
올여름은 무덥다는데
수련은 뜨거운 여름이 기다려진다.
두서너 개 바람도 세게 분다는데
물속에서 수련은 배시시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