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삶터,쉼터
감꽃이 달린 자리에 오롯이 단감이 들어앉았다.
갈변해 버린 감꽃을 계급장처럼 이마에 붙이고
속살을 채우고 있다.
누구든 나를 건들지 말아 달라고
옹골찬 기세다.
단풍이 들 때까지는 떫기를 작정한다.
여름의 기운을 빌려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