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삶터,쉼터

단감

왼다리베드로 2013. 6. 5. 04:35

감꽃이 달린 자리에 오롯이 단감이 들어앉았다.

갈변해 버린 감꽃을 계급장처럼 이마에 붙이고

속살을 채우고 있다.

누구든 나를 건들지 말아 달라고

옹골찬 기세다.

 

단풍이 들 때까지는 떫기를 작정한다.

여름의 기운을 빌려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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