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 당신'이란 시로 유명해진 접시꽃이 피기 시작했다.
애잔한 시와 다르게 화사한 분홍색 꽃이 터지고 있다.
첫 번째 꽃은 수줍은 듯 외면하여 피었다.
하나의 꽃대에 여러 개의 꽃이 사방으로 달렸는데 공교롭게도 처음 대면하는 꽃은 온실 쪽으로 보고 있어 꽃을 보려면 뒤로 돌아야 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남의 집 화단에서만 보던 꽃을 농원에서 직접 보게 되니 좋다.
작년 누군가로 부터 선물 받은 꽃씨 5알을 온실 안에서 싹을 튀어 뿌리를 건사한 후
올봄에 온실앞 화단으로 이식해 주었다.
3포기가 튼실하게 자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