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원에 도착하니 여느 때와는 다르게 강쇠와 돌쇠의 꼬끼오 이중창 소리가 농원 입구까지 낭랑하게 들린다.
덩달아 암탁 네마리도 떠들썩하니 야단스럽게 꿱꿱거린다.
닭장 문을 열어주기가 무섭게 우르르 달려 나오길래 직감적으로 닭장안 2층 칸의 바구니를 보니 누르스름한 게 얼핏 보인다.
확인해 보니 달걀 바구니에 초란 3개가 예쁘게(?) 자리잡고 있다.
온기가 없는 것으로 보아 알을 낳은 지 수 시간 전으로 보인다.
어제저녁에서 오늘 아침 사이에 알을 낳은 것이다.
다른 바구니에는 암탁들이 들어앉은 흔적이 없다.
4 마리중 3 마리의 암탁이 알을 순차적으로 한 바구니에서 알을 낳은 것 같다.
알의 크기는 매우 작다.
우리맛닭의 농진청 자료에는 포란을 잘하는 개량종 토종닭이라고 했는데 포란하려는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오늘 하루밤을 그대로 두고 보아야겠다.'
포란의 기미가 없으면 영양 간식 감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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