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상으로 북상한 태풍 '찬홈'의 해코지를 피하기 위해 닫았었던 온실 창문을 열어 주었다.
아직 잔바람이 일고 있는 새벽에 농원에 도착해보니 연못 세 개의 연잎이 모조리 주남저수지 쪽으로 누워버렸다.
어젯밤은 남서풍이 심했던 것 같다.
농원의 바람 피해는 어린아이 손목 굵기의 솔가지가 많이 부러져 널브러졌고 적송 꼭대기에 입주해 있던 까치집 한채(?)가 땅에 떨어져 박살나 있다.
가운데 연못의 홍연들은 태풍에 아랑곳없이 제 할 일을 다했다는 듯 엎어진 채로 연꽃이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