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갓집에서 얻은 논도 필지중 진입로와 주위 환경이 비교적 좋은 830평짜리 천수답을 밭으로 재개발하던 중에 물이 끼는 곳이 있다 하여 동원된 포클레인으로 주위를 자꾸 파다 보니 연못의 크기는 당초 열 평 수준에서 스무 평으로 늘어나 버렸다.
포클레인 중기로 배수로를 파고 위쪽의 밭에서 연못까지 방사상으로 유공관을 매설한 후 생대나무를 잘라다가 배수로 종방향으로 덮은 후 흙으로 덮는 방법으로 저습지을 처리 하였다.
연못의 깊이는 인사사고의 위험을 고려하여 1 미터 내외로 계획되었으나 예상치 못한 암반이 일찍 노출되는 바람에 칠십에서 일 미터 내외로 시공되었다.
연못의 누수 예방책은 별도로 조치한 것이 없을 정도로 흙 지반의 점착력이 좋았다.
연못의 꼴이 마름모꼴을 닮아 보기가 좋았고, 작업을 끝내고 나니 연못으로 물이 집수 되기 시작하였다. 방사상 집수형 배수로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 기분이 좋았다.
자 ,,,,이곳에 무얼심지 ?
연못에는 연꽃이 피어야지,, 그렇지 그렇고 말고,,
인터넷으로 검색해보자!,, 어러쿵 저러쿵해서 여러 홈피를 알게 되었다.
수련과 연꽃. 이영수의 연꽃 이야기. 연밭 주인, 한국 연꽃문화 협의회,, 등등 지금까지 매일 방문하면서 공부하고 있는 사이트이다.
(사진 1) 연못 전경. 과수원 제초작업 중 촬영 06.6.17
여차여차하여 아내와 나는 경기도 에 소재하는 서일농원까지 행차하여 연꽃 문화협회 주최의 봄철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고,,, 또 전남의 회산방죽까지 방문하여 연못 구경을 하게 된다. 거기서 뿌리줄기 2개와 수련 1분을 구입하였다.
(사진 2) 전남 무안군 일로읍 회산방죽 태생의 백연. 부영양화로 이끼류가 과다 번식하고 있음 06.6.17 촬영
(사진 3) 부레옥잠 두 포기와 부평초 세 포기가 왕성하게 번식된 풍경, 옅은 게 부평초 06.7.8. 촬영
(사진 4) 백연의 뜬잎이 아홉 장으로 늘어나 있다. 06.7.8. 촬영
칠월 초순이 되어도 청도 골짜기의 연못 수온은 차갑기만 하다. 연은 찬물에서는 맥을 못 춘다는데,,,
백연의 발육이 매우 저조하다.
(사진 5) 제초작업 중인 아내와 둘째 아들 06.7.25 촬영
(사진 6) 뜬잎이 15장으로 늘었으나 처음 생겼던 7장은 마르고 있음 06.7.25 촬영
(사진 7) 전남 무안에서 구입한 수련(헬볼라?)에서 분주된 것이 벌써 노란 꽃대를 올리고 있음. 논개 구리 한 마리가 울고 있네요. 개골개골 개 고르~~~
장기간의 장마 끝에 내리쬐는 폭염이 겁이나 아내와 나는 연못이 궁금하기는 했지만 엄두를 못 내다가 며칠간 흐린 틈을 타서 마음먹고 청도로 연못을 보러 갔다. 부레옥잠과 부평초가 수면을 점령한 중에서도 무안 백련이 선 잎을 올리고 있는 게 아닌가!
하얀 꽃이 없어도 어찌나 반가운지,,, 소나기 중에 우산 속에 한컷 하였다.
부레옥잠이 대신하여 무리로 파르스레한 꽃을 피우고 있었다.
(사진 8) 부레옥잠을 이기고 뜬잎을 올리고 있는 무안 백련. 소나기가 내리는 우중충한 날씨 중에 플래시가 자동으로 터지는 바람에 보이는 모든 이파리에는 보석이 잔뜩 박혀 버렸네요!!!! 06.8.25.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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