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때문에 부산 나들이 중에 벡스코를 오랜만에 찾았다.
토요일이라 부산 진입중 교통량은 많지 않았으나
빠져나가는 차량은 그보다는 훨씬 많게 보인다.
가는 겨울비가 오는 듯 마는 듯 차량의 와이퍼를 계속 작동시키기가 귀찮다.
"2006 국제 음료박람회"
요즘은 전시, 축제가 하도 많게 개최되다 보니 희소성이나 내용면에서 질적인 면에서 이런 것도 박람회라 할 수 있나? 하는 정도로 질 낮은 박람회가 양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것은 아닌데,,, 하는 것이 요번 것이다.
주최 측에게는 미안한 얘기가 되겠지만 이유는 대략 다음과 같다.
첫째, 입장료를 개인당 오천 원씩 받는데 이것은 입구에서 중국산 크리스털 와인잔으로 교환해 준다. 스텝들의 설명은 음료 시음 잔이라 한다.
시음 음료를 꼭 와인잔으로 마셔야 하나?,,, 싸구려 와인잔을 강매당한 기분을 떨칠 수없다.
처음부터 시종일관 그 잔을 사용하지 않고 종이컵에 받아 마셨다.
둘째, 국제박람회라 하였는데 몇 개 부스에 와인 생산 수출국의 대사관 표시가 붙어있을 뿐 대개는 주류생산업체의 수많은 와인 생산품들을 혼란스럽게 널브러져 펼쳐진 전시대에 시음대가 마련되어 관람객에게 서비스하는 정도다.
우리의 전통주는 복분자, 송이주, 감귤 막걸리, 상황버섯균사체로 빚은 술, 등으로 국내 생산품은 상대적으로 적게 출품되어 우리 것을 알린다는 취지도 없는 전시회였고 수입주류의 막무가내식 선전장이라는 생각이 들뿐이었다.
셋째, 음료 박람회라면 전문성을 살려 주어야지 각 부스 틈새에는 한국이 자랑하는 도자기류의 전시는 다기류에 속한 다치고 애교로 보아줄 수 있다 손 치드라도 목가구(화장대, 책상), 귀금속(은제품) 전시, 반신욕, 신발 깔창 제품 전시부스를 보니 허탈한 생각에 실소를 금할 수없었다.
군데군데 빈 부스가 보이는 것은 업체 유치가 어렵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으로 이해되지만 그래도 국제 음료 박람회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고 생각한다.
마치 우리나라 명승지마다 있는 판박이의 싸구려 관광상품처럼,,,,시골장터의 각설이 엿장수를 보는 듯하다.
특화한다는 개념은 전연 없는 박람회였다.
해도 해도 너무 관람객을 우롱한다는 생각 드는 것은 나만의 억지일까?
외국 대사관 부스에서 서비스하는 몇몇 외국인들의 생각이 궁금하기도 하다.
그리고 수시로 와인 강좌 운운하는 거의 확성기 수준의 아나운서 멘트는 더 이상 그곳에 남아 있기를 거부하도록 만들었다.
요번 것은 얻을 것이 전연 없는 완전히 손해 본 장사를 했다.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축제와 박람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청 한의학 박물관 (0) | 2007.05.07 |
---|---|
산청 지리산 한방 약초 축제 (0) | 2007.05.07 |
제주 감귤 축제 (0) | 2006.11.20 |
행복한 에너지 세상만들기(2) (0) | 2006.11.12 |
행복한 에너지 세상만들기(1) (0) | 2006.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