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는 온실 안에서 월동하고 참개구리는 바깥 연못에서 겨울잠을 잔 후 개구리알을 낳는다. 작은 화분속이나 세 개의 연못에는 까만 올챙이들이 나타나 헤엄쳐 다닌 지 꽤 되었다. 중간 연못의 수면에 한 덩어리의 개구리알이 수초 옆에 떠 있다. 늦게까지 겨울잠을 잔 개구리의 짓인지 다른 양서류의 알인지 알 길 없으나 날짐승의 놀이터인 물가에 싸질러 놓은 무모한 본능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나저나 올 여름에도 개구리 합창 소리가 요란할게 분명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