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과 연꽃

수련과 연이 함께 살아 가는 생명

왼다리베드로 2007. 5. 2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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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대충 제초작업을 한 후에 가슴높이까지 자란 잡초에 대한 정보를 파악해보니 망초라는 풀인 것으로 밝혀졌고 이놈들을 없애기 위한 제초작업을 오늘 다시 착수하였는데

아침 열시부터 오후 세시까지 세 사람이 분무기 2대와 낫으로 가볍게 해결하였다.

일주일 후에 작업 결과를 다시 확인하여야 한다.

 

점심밥을 밭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그늘에서 여가시간을 보내다가 연못 속에서 살아가는 개구리와 잠자리, 달팽이가 수련과 연을 벗 삼아 사이좋게 살아가고 있음을 새삼스레 발견한다.

 

오늘의 일을 파이로 정리하여 기록해둔다.

그리고 과수원의 불청객 망초에 대한 자료를 검색하여 같이 기록(복사)해 둔다

 

 

망초 (Erigeron canadensis L.)

망초 (2001.10.3, 제천)

국화과(Compositae) 식물입니다.

한자로는 비봉(飛蓬), 소비봉(小飛蓬) 등으로 부릅니다. 영어로는 horseweed, horgweed, putterweed 등으로 부릅니다. 북한에서는 잔꽃풀
이라고 부릅니다. 한자어 이름인 망초보다는 순우리말 이름인 잔꽃풀이 식물의 특징을 더 잘 반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망초는 농사짓는 분들에게는 매우 번거로운 풀입니다. 한 농부의 말씀에 의하면 개망초는 농약을 치면 없어지는 반면 망초는 농약을 쳐도 없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로 농부들이 '이런 망할 놈의 풀!' 해서 이름이 망초가 되었다고 합니다. 혹은 일제 시대 때 일본이 우리 나라 망하라고 심어놓은 풀이라서 망초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것은 망초가 귀화하기 시작한 19세기 후반 이후의 우리 나라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제의 강점이 시작되었던 시기와, 전에는 없었던 이상한 풀이 여기 저기 보이기 시작했던 시기가 겹쳤던 것이 사람들 눈에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망초의 열매와 갓털 (2001.10.3, 제천)
망초의 줄기 (2001.8.5, 경산)

망초는 북미 원산의 한두해살이풀로 우리 나라 전역에서 왕성하게 번식하고 있습니다. 작은 것은 사람 무릎 높이 정도로 크고, 큰 것은 사람 키만큼 자랍니다. 세 번째 사진에서처럼 전체에 굵은 털이 나 있습니다. 잎은 길쭉하게 생겼으며, 어긋나고, 비교적 촘촘히 달립니다. 꽃은 매우 작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두상화 하나의 지름이 약 5mm도 채 안됩니다. 줄기 끝에 수많은 두상화서가 달려 전체적으로 원추꽃차례(원추화서)를 이룹니다. 설상화는 흰색입니다. 늦여름께에 많은 꽃이 피어납니다. 열매는 삐쩍 마른 수과이며, 두 번째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연한 갈색을 띠는 흰색 갓털(관모)이 달려 있습니다.

어린 잎은 나물로 먹을 수 있으며, 줄기와 잎은 민간요법에 간혹 이용된다고 합니다.

망초와 비슷한 식물로는 큰망초(E. sumatrensis Retz.)가 있습니다. 큰망초는 설상화의 색깔이 갈색에 가깝고 매우 짧아서 겉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망초와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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