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원을 차린 토지의 전주인께서 애지중지하는 나무가 있었다. 여름에 모기를 쫓아 주는 귀한 나무라서 토지는 넘겼지만 나무는 나중에 가져가겠다고 한 나무인데 나무 이름은 모르며 일본에서 들여온 나무-라고만 하셨다. '모기를 쫓는 나무'라는 말에 올해 이른 봄에 삽목을 시도하였는데 다섯 그루가 생육에 성공하여 여름 내내 푸른 이파리가 넘실거려 필자의 '보물 나무'가 된 채로 이름이 늘 궁금하였다. 'ㅈ'일보 문화면의 한 귀퉁이에는 나무 칼럼니스트 고규홍이 연재하는 '시가 있는 아침'이라는 고정 칼럼이 있다. 언제나 신문을 보면 제일 먼저 들춰 보는 글이다. 두드리면 문은 열린다더니 어제 아침에 이곳에서 힌트를 얻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이 나무가 '멀구슬나무'라는 것을 알았다. 그 글들을 소개드린다. 낙엽-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