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은 유난히도 더웠다는 기억밖에 남은 게 없다. 지구적인 기온이 평균 1도 가까이 상승하였다는 언론의 과학기사 이야기 탓도 있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냉방시설이 잘 된 사무실에 있지 않은 탓이 큰 것 같다. 사무실 업무가 주된 생활에서 농사일을 게으름 피워가면서 하는 것보다 직장을 그만두고 똑같은 일을 틈틈이 이제껏 해 오던 일 그대로 하는데도 그놈의 날씨가 어찌나 애 먹이든지 체감적인 불쾌지수는 한층 높았던 것 같다. 그 찜통더위 중에서 쇳물을 녹여 붙이는 용접기술을 익힌다고 훨씬 더 땀깨나 흘린 것 같다. 아무리 더워도 시간은 유수같이 아니 쏜살같이 흘러가는 법. 오는 가을을 여름이 어찌 막을 수 있으랴,,, 북쪽 시베리아에서 웅크리고 있는 동장군을 가을은 무슨 수로 버티어 낼 수 있을까? 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