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꽃창포 4

매실 선물

매실을 조금씩 나누어 주는 일도 많은 시간적인 비용이 든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다. 연꽃, 수련을 위시해서 먹을거리로는 호박, 매실 기타 등등을 수확하면 가까운 분들에게 조금씩 나누자고 마음먹었다가도 포장하고 택배로 부치는 절차로 인하여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선물이 도착하면 고맙다는 인사 전화에 내년을 또 기약해 버린다. 3일 연휴의 하루는 매실수확하는 일에 사용했다. 과수원에 차를 끌고 들어가 보니 억새 순이 어른 키보다도 더 자라 앞이 안 보일 지경이다. 달포 전에 예초기로 정리하였는데 그새 농막 주위에는 억새로 인하여 억만 진 창이 되어 버렸다. 낫으로 대충 앞을 트면서 매실을 딸려니 노동강도가 두배로 든다. 동업자와 대구 사는 처남과 셋이서 약 200킬로그램을 수확하니 점심시간이..

매실 과수원과 음나무

연초 이른 봄에 제초작업 겸 비료를 뿌리기 위하여 과수원을 방문하였을 때 설중매 2그루와 가시오갈피 2그루를 농원으로 이식하였다. 갓 매화가 붉거나 희게 피기 시작하였는데 지금은 꽃은 지고 그자리에 손톱만 한 매실이 빼곡하게 달려 있다. 과수원 입구에는 나쁜 기운(?)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심어둔 음나무는 근 10여년만에 어른 키를 훌쩍 넘게 자라서 새순을 채취하기가 버거울 정도다. 할 수 없이 톱으로 전정을 하여 키를 낮추어 주었다. 연못가에는 노랑꽃 창포가 세력좋게 큰 잎을 올렸다. 솎아주는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농막가까이에는 매실나무와 섞여 들어온 살구나무 한그루가 가지마다 붉은 꽃으로 만발하여 주인을 반겨준다. 그리고 옆의 농지에 있는 사과나무에서도 사과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서 봄날이 가고 있음을 ..

과수원의 연못풍경

산간 계곡 속의 과수원이 동남향으로 자리 잡아 위치하고 그 속의 습지에 유공관을 방사상으로 매설하고 중심부에 연못을 만들어 놓은지라 상시 연못 수위는 부족하지 않다. 늦봄을 지나 초여름의 무더운 날씨속에 과수원의 매실 살구 과실이 무르익어 가고 연못에는 노랑꽃창포는 벌써 꽃이 져버려 씨앗을 머리에 이고 있고 수면에는 온대 수련 헬볼라 한송이가 흰꽃으로 주인을 반기는데 질세라 노랑어리연은 군집으로 꽃을 피어 시선을 어디다가 두어야 할지 망설이게 한다. '군자의 꽃'이라는 아산백연은 선잎을 우뚝 세워서 수면 위를 평정하고 있고 작년에 던져둔 소형의 꽃연들은 월동이 되지 못한 것인지 흔적을 찾을 수가 없다. 달포 전에 1 개체로 확인된 도롱뇽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있으나 물속에서 은밀하게 연못 주인을 응시하..

수련과 연꽃 2008.06.16

겨울 연못

올 해의 마지막 달력이 달랑 걸려있다. 지난주에 대설을 지나 보내고 나니 본격적인 겨울 맛이 나기 시작한다. 새벽이면 마당의 질그릇에 고인 물이 살얼음으로 살짝 얼기도 한다. 다음 주 주말은 동짓날이다.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가 일 주일 남았으니 일주일 후부터 낮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기 시작할 것이다. 산골짜기의 과수원연못에는 얼음이 꽁 " 얼어붙어 수면 위의 노랑어리연과 물양귀비는 압화처럼 변하여 얼음그림으로 굳어있다. 연못 물속의 모두는 일백여일의 겨울잠에 빠져 들었음에 틀림없다. 마당의 미니온실에는 살얼음이 어는 낮은 기온에도 꽃대가 올라와 시원찮지만 꽃잎을 벌려보려고 시늉을 떨어보지만 새벽녘의 영하에는 별도리가 없는가,,,꽃봉오리를 벌리다가 말기를 반복하고 있다. 사진1 겨울 연못이 꽁 " 얼어붙..

수련과 연꽃 2007.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