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여 년 전 나무의 삽목에 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을 때 처음 시도한 나무가 무궁화와 보리수나무이다. 보리똥은 이 블로그에서 여러 번 소개드렸듯이 그 열매로 발효즙이나 술로 애용하고 있으나 무궁화 꽃에 대한 글은 별로 많지 않은 것 같다. 일반적으로 무궁화에 대한 주요한 오해는 '진딧물이 많이 붙는 나무'로 알려져 있으나 전연 그렇지 않다. 수년간 무궁화를 관리해 보았지만 진딧물은 한 번도 관찰되지 않고 싱싱하게 잘 자라는 나무이고 삽목 또한 매우 쉽다. 이른 봄에 1년 된 가지를 10~15 cm 정도로 잘라서 물이 잘 빠지는 흙에 꽂아두면 여름 장마기간 중에 많은 뿌리가 내리고 이 맘쯤이면 흰꽃이나 분홍색 꽃이 활짝 피게 된다. 우리 농원의 울타리는 흰꽃이 피는 무궁화로 울타리를 만들었다고 해도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