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는 꽃이 없다고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봉곳하게 열매처럼 달려 있는 게 꽃송이다. 꽃이 없어 '무화과'가 아니라 단지 꽃송이까지는 달리는데 꽃이 피지 않을 뿐이다. 모종을 꽂고 나서 4 년째 겨울이면 얼어 죽었다가 새봄엔 땅속에 얼지않은 줄기에서 새싹이 나오기를 반복하다가 올봄에는 작년 줄기가 씩씩하게 살아남아 새싹이 나더니 드디어 꽃봉오리가 달렸다. 다른 동네의 무화과는 이미 수확을 마친지가 오래되었고 어저께 내년의 이식할 나무를 둘러보다가 무화과 열매(꽃봉오리)를 발견하였다. 가을비가 내리고 난 뒤에도 여전히 열매는 낙과되지 않고 주인이 볼 때(?)까지 매달려 있었던 것 같다. 미안하고 섭섭한 마음으로 한참동안 제대로 자라지도 못한 작고 못생긴 무화과 열매만 바라보았다. 무화과 묘목 세포기를 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