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김라일락의 꽃
미스김 라일락 꽃이 폈다. 올해 입식한 나무인데 가까운 곳에 두고 싶어 농원 옆에 심었다. 잎이 나고 꽃망울이 열리고 그리고 옅은 보라색 꽃이 촘촘하게 피었다. 냄새를 맡아보니 향기는 있는데 꽃모양처럼 화려한 향기는 아닌 것 같다. 이나무는 어떤 임업전문가 새로운 조경수를 발굴하기 위하여 답사 중 발견한 꽃나무인데 조경수로 판매할 나무 이름으로 생각해 낸 게 같이 답사 중이던 여직원의 성을 따와서 그대로 '미스김 라일락'이라고 명명하였다고 하나 정설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진짜 라일락'의 꽃 모양이나 향기에 비길만한 재목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값싸고 잘 자라는 나무로써 늦은 봄에 꽃을 볼 수 있고 라일락 향기에는 턱도 없이 빈약한 꽃향기를 가졌지만 그저 그런 꽃향기일 망정 고맙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