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언덕 2

바람의 언덕

농원이 위치한 곳 주위는 단감나무 밭으로 둘러 싸여 있는 구릉지이다. 지형적으로 저수지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이라서 언제나 바람이 분다. 일기예보에서 강풍이 있을 것이라고 하면 이곳은 거의 태풍 수준의 바람이 분다. 열대여섯 그루의 소나무도 바람이 제법 세게 불면 새순이 달린 멀쩡한 잔가지가 바람에 꺾여서 즐비하게 흩어지기도 하고 세 개의 연못에는 솔잎이 수면에 가득해지곤 한다. 대체로 바람이 센날은 남풍이거나 북풍인데 소나무의 가지들도 동서방향으로 발육되어 있어 저수지 풍경을 관망하기가 좋다. 바람이 잘 정리해 준 덕분이다. 오늘은 남풍이다. 시내에는 따뜻한 봄날씨로 포근했지만 농원은 '바람의 언덕'으로 변해 있었다. 동영상으로 찍어 기록해 둔다.

해바라기 언덕을 꿈꾸며

농원이 있는 언덕 베기는 동남향이면서 바람이 많은 편이다. 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솔잎 소리로 저의 존재를 알리곤 한다. 워낙 바람이 센 편이라서 농원을 찾아주는 풍경 소비자들은 이곳을 '바람의 언덕'이라고 말하기도 할 정도다. 스프링클러를 가동하여 살수되는 범위(넓이)를 알아낸 뒤에 포트묘로 키우고 있는 애기 해바라기를 정식하였다. 스프링클러가 살수된 곳은 동그란 원이 만들어졌고 동업자와 둘이서 심으니 약 1시간 반 정도 걸렸다. 햇볕과 물을 좋아하는 해바라기의 식생은 이곳이 안성마춤인데 문제는 바람에 잘 견뎌 노랗고 동그란 해바라기 꽃을 피울 수 있을지가 염려되고 따로 바람에 쓰러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지주목을 준비해야 될 것 같다. 약 3개월 후에는 '해바라기 꽃의 언덕'으로 변할 것을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