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나무 2

가을속의 농원

날짜: 2010.10.14 (목)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농원의 소나무 숲 속에는 토종 밤나무 한그루가 있었다. 토지를 구입할 당시에는 존재를 몰랐다가 올초에 새잎이 나면서 밤나무인 것을 알았고 봄 여름 내내 그저 그렇게 별 관심도 없이 저는 저데로 주인은 주인 데로 그렇게 시간이 지났으나 가을 초입에 밤송이가 제법 굵어지는 것 같더니 기온이 갑자기 낮아 지니까 갈색 밤송이가 십자로 벌어지고 있다. 어저께는 그중 몇개가 땅 위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루터기 주위로 헌천막을 깔아놓고 오늘 밤송이를 줍기 시작하였다. 난생처음 밤송이를 주워보니 가슴이 벌렁벌렁 흥분된다. 아무 해준 것도 없는데 결실의 계절이라고 주인에게 밤 툴을 선사해 주다니,,, 반쯤 벌어진 밤송이를 두발사이에 끼우고 자근자근..

창포심기

오늘은 6.10. 항쟁 20주년 기념일이다. 88 올림픽 개최 일 년 전에 여러 민주열사들의 희생으로 오늘의 민주주의가 얻어진 뜻깊은 날이다. 오늘 하루는 금주. 전날의 고교 부부동반 동창모임에서 맥주에서 시작된 저녁식사자리가 소주,양주로 이어지는 바람에 오늘 아침은 숙취 기운에 만사가 귀찮은 컨디션에도 안 해와 약속한 매실 수확을 위하여 늦은 아침 출발이 되어 버렸다. 겸사로 동네 이웃이신 지인으로부터 창포를 비롯한 수생식물 한 바켓을 차에 심고는 운전대를 안 해에게 맡겨버렸다. 하늘은 화창하게 개어있어 눈이 부시다. 출발전 선크림을 잔뜩 얼굴에 바르고 선글라스를 끼고 조수석에 앉아가니 편안하고 숙취끼가 싸악 가신다. 과수원 연못에 도착하니 연못물이 평시보다 15센티가 더 수위가 낮아있고 온대 수련 헬..

수련과 연꽃 2007.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