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는 삼각공원이라고 불리는 작은 공원이 있다. 이 공원은 창원시가 계획도시로서 토지가 구획되어질 때에 도로망을 사각형이 아닌 삼각형으로 설계하였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생긴 자투리땅을 소공원으로 조성하여 정자나무로 흔한 회나무, 은행, 소나무를 심어 어린아이들이 나무를 타고 올라도 끄떡없을 정도로 굵어졌고 최근에는 고사목을 파내고 겹꽃 벚나무와 홍단풍을 심어 조경의 품격이 다소 나아지고 있다. 함안과 의령의 밭일을 하고 일곱시가 다 되어 귀가하니 삼각공원에 불이 환하게 밝혀지고 무대가 차려져 있고 그 위에서 합창이 막 끝나가고 있었다. 현수막을 보니' 배려와 감사의 석류길 축제'라고 새겨져 있고 올해는 2회째 축제인 것을 알리고 있다. 차를 집 앞에 세워 놓고 작업복 차림으로 허리춤의 디카를 빼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