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동창모임을 창원시내 모 산나물 전문식당에서 갖고 나서 이별의 인사를 나누고 있는 중 농사 마니아이신 친구 부인께서 커다란 옷 봉투를 내미신다. 부지불식간에 받아들고 사연을 들어보니 자색고구마 새싹을 틔워서 선물하시는 것이 아닌가! 사전에 아무 말씀도 없으시다가 헤어지는 인사 중에 받아 들기는 하였으나 '고구마 새순을 묻을 시기는 아직 세월이 까마득한 7~월중이라야 적기인데,,, 빨리 심는다고 해도 6월 말이라야 될 텐데' 속으로 걱정 아닌 걱정을 하면서 고맙게 받기는 하였다. 부산에서 텃밭농사를 취미농사가 아닌 전문농업인 못지않게 열심히 지으셔서 모임 때마다 친구들에게 상추, 깻잎, 풋고추 등을 언제나 나누어 주시는 분이신데 게으른 농사꾼에게는 고맙게도 ,고구마순 생산,의 과업을 주셨다. 그 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