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미 3

수세미꽃

닭장 울타리 밑에 달포 전 수세미 세 송이를 심었다. 토종닭들이 중병아리가 되더니 거침없이 날기 시작하여 1.5미터 높이의 닭장 망 울타리를 금방 날아 넘을 것 같아 겸사겸사 탈출 방지용으로 심었던 것이다. 이를테면 지능이 낮다고 알려진 닭의 눈을 착시효과로 속여 보자는 얄팍한 수를 부려 본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즈음은 잎이 무성한 수세미쪽으로는 날아오르지 않는다. 머리 나쁜 토종닭들과 수 싸움을 하는 동안 수세미는 노란 꽃이 피고 어린아이 팔뚝만 한 수세미까지 달렸다.

포트모종 정식

4월 초순에 강원약초 영농조합에서 천궁 외 11종의 약초 모종을 구입하고 덤으로 받은 개똥쑥과 방풍 씨앗을 포트 파종 한지가 거의 두 달이 지났다. 모종들은 새록새록 자라고 심을 곳은 마땅찮고 시간만 보내다가 온실 앞의 폐목 더미을 닭장 쪽으로 밀어붙이고 작은 밭을 일구었다. 병아리 눈물만큼 작은 밭이다. 약초 씨앗을 파종하는 김에 누구한테 받은 것인 것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고추 씨앗과 진주농업박람회에서 얻은 수세미 씨앗, 그리고 작년에 수확한 아주까리, 해바라기 씨앗도 함께 포트 파종했었다. 생육이 좋은 해바라기와 아주까리, 일부 고추 모종은 이미 밭으로 옮겨 심었고 발아가 느리고 생육이 더딘 모종들은 오늘 일군 밭에 정식했다. 사진 1 앞의 2 이랑에 개똥쑥을 옮겨 심었다. 사진 2 개똥쑥 근경 ..

씨앗을 들여다 보며

날짜: 2008.01.14 (월)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올해의 첫 글은 농사일기로 시작하고 싶다. 대단한 농사를 짓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농사짓기에 관한 글을 써 보려니 엄동설한에 마땅한 글의 소재도 드물고,, 해서 이웃 블로거에 대한 감사의 글을 올려 두는 것도 괜찮은 생각이라고 느껴 바로 실행에 옮긴다. 글머리의 사진은 필자와 마찬가지로 규모있는 농토를 장만하여 농막에 수시로 들러서 농사짓는 것을 큰 재미로 알고 계시는 분이 보내 주신 수세미와 호박의 씨앗으로서 그분은 확실한 친환경 농사를 실천하시는 분이시다. 농사짓는 것을 옆에서 볼라치면 성격이 꽤 완고하실 것같은 뚝심 있는 농사꾼이라고 생각되며 우연하게 서로 인연이 닿아 통성명을 하고 보니 연배가 동갑이라 더욱 샘이 가는 그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