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밭 3

약초밭

엊그제 내린 봄비 후 약초밭을 둘러보았다. 겨우내 웅크리고 업드려 있던 약초 순들이 단비가 적시기 무섭게 새순을 올리는데 그 속도가 무섭다. 하루에 약 5 센티미터 정도씩 자라는 것 같다. 참당귀, 일당귀, 천궁, 독활(따두릅), 방풍, 황기 등의 약초들은 활착이 좋은데 지황, 고본, 더덕, 도라지, 감초 등은 겨우내 동사된 것이거나 새순의 발아 속도가 늦은 관계로 이랑이 휑당그레 하다. 그래도 농원 입구에는 올봄 새로 삽목하거나 정식한 남천, 적 무궁화, 탱자, 치자, 사철 등이 파릇파릇하고 지인께서 선심 쓰신 흰꽃 민들레, 장미, 꽃잔디 등이 구석구석의 빈틈을 차지하고 앉아 새봄의 기운을 받고 있다. 사진1 황기. 사진2 지황. 사진3 방풍. 사진 4 천궁. 사진 5 해방풍. 사진 6 당귀. 사진7 ..

약초밭 제초작업

이른 새벽이나 저녁 어스름할 때만 밭일이 가능할 정도로 날씨가 더워졌다. 하루 종일 제초 작업한 실적이 약초밭이랑 두 개다. 쪼그려 자세로 일하다 보니 5분을 못 참고 일어나 버리니 진도가 나갈 턱이 없다. 온실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낮잠까지 즐기니 더욱 그렇다. 오미자 넝쿨이랑과 해방풍, 일당귀, 지황 일부만 제초작업을 끝냈다.

약초밭 만들기

약초류의 채소밭으로 쓰기 위해 이랑 4개를 정비하였다. 약초류의 약성을 높이기 위하여 이랑의 높이를 다소 높게 만들었다. 이 밭은 작년에는 마늘과 고구마를, 재작년에는 마늘과 감자를 윤작하였으나 거름기가 없어 생산량은 별로였으나 주전부리로는 안성맞춤이었다. 밭 중간에 있던 청일 뽕은 밭 가장자리로 이식하였고 뽕나무 뿌리는 약초로 쓰기 위해 건사하느라고 애를 먹었다. 약초 모종은 강원도 소재의 전문약초 재배농가에 주문해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