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추적거리는 이른 아침에 2차 약초 실습을 나섰다. 날씨 사정에 따라 실내에서도 강의를 할 수 있는 산청한의학박물관이 실습 현장으로 정해진 것이다. 빗줄기가 약한 오전 중에는 약초 둘레길을 찾아 심겨 있는 맥문동과 황기 등의 약초 강의가 이루어졌고 곧이어 박물관으로 이동하여 박물관 관계자로부터 전시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필자는 수년전 박물관을 조성한 첫해에 이미 방문한 경험이 있어 혼자서 전시된 약초 촬영을 시작하였고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부착된 약초 이름이 영 생소하지는 않았다. 각개 약초 표본이나 압화는 파이로 편집하여 별도로 첨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