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이용지도사 2

산청한의학박물관

가을비가 추적거리는 이른 아침에 2차 약초 실습을 나섰다. 날씨 사정에 따라 실내에서도 강의를 할 수 있는 산청한의학박물관이 실습 현장으로 정해진 것이다. 빗줄기가 약한 오전 중에는 약초 둘레길을 찾아 심겨 있는 맥문동과 황기 등의 약초 강의가 이루어졌고 곧이어 박물관으로 이동하여 박물관 관계자로부터 전시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필자는 수년전 박물관을 조성한 첫해에 이미 방문한 경험이 있어 혼자서 전시된 약초 촬영을 시작하였고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부착된 약초 이름이 영 생소하지는 않았다. 각개 약초 표본이나 압화는 파이로 편집하여 별도로 첨부하였다.

약초 재배와 이용

흔히 접할 수 있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산나물류와 약초류 채소 농산물은 많다. 도라지, 더덕, 두릅, 가죽 등의 새순에서부터 강렬한 방향성 토종 허브류 농산물인 산초, 제피, 방아 이파리는 식욕을 잃은 사람들의 좋은 기호 식품이라고 할 수 있고 한여름에 꽃연의 은근한 연향과 더불어 선잎의 어스렁 거리는 듯한 실루엣을 첫새벽마다 실컷 즐기고 나면 가을 무렵에 그 씨줄기 또한 좋은 먹거리로 식탁에 오르기도 한다. 여기서 조금만 더 성의를 보이면 필자처럼 인터넷 검색에 나서는데 가시오가피, 블루베리류(아로니아), 보리수(보리똥), 청미래(망개) 뿌리, 오미자, 구기자 등의 건강 약초를 만나게 되고 밭 한쪽 구석에 묘목을 심고 삽목 번식을 하여 신바람이 나서 주위에 나누어 주기 시작하게 된다. 여기서 멈춘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