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는 전국적인 비 예보가 있어 동업자와 함께 토요일 처갓댁 인근의 과수원에 가을걷이를 나섰다. 처갓댁 길이 예전만큼 동업자에게 감동적이지는 않지만 친동생인 처남을 만나러 가신다고 횟감에 밑반찬 준비에 아침부터 한바탕 호들갑을 떨었다. 고속도로는 단풍나들이 객들로 아침부터 승용차의 행렬이 제법 눈에 띈다. 처갓댁 마을은 예전에는 사과 주산지였으나 사과 생산 하한선이 중부지방을 지나 강원도 인근까지 북상한 관계로 반시감이 대체 작목으로 변한 지 오래지만 몇몇 농가들은 아직도 옛 영화를 잊지 못하신지 지금도 사과 농사에 열심이시다. 마을 입구 사과밭을 지나면서 동업자는 벌써 '데자뷔'현상이 작동되고 만다. "오호! 저 사과,, 아 이 사과,,"하면서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으로 오십 년 전 추억 속으로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