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맛닭 2

봄 나들이

토종닭 병아리를 입식하고 처음 바깥나들이를 시켰다. 닭 장안에서 흙을 헤치고 무엇인가를 쪼아 먹는 둥 마는 둥 어떤 놈은 만들어 준 사다리를 날아 올라 날갯짓을 하염없이 하는 동작들을 보니 한 평도 안 되는 닭장에 적응을 못하고 몸부림을 친다. 부랴부랴 완성된 울타리의 아랫단 빈틈을 솔가지로 막고 닭장 마당에 병아리들을 방사해 줬다. 문을 열자마자 잽싸게 튀어 나오는 놈은 수컷과 암컷 각 한 마리씩이고 나머지는 선뜻 나오지를 않는다. 먹이통과 물통을 바깥으로 빼주니 그제서야 이리저리 눈치를 보면서 한놈 두 놈 나오기 시작했다. 한 시간 후에 다시 가보니 모든 병아리들이 벌레나 개미를 쫒아 이리 뛰고 저리 뛴다. 밭일을 하다가 잡은 굼벵이를 던져주니 종종걸음으로 한놈이 달려드는데 뛰어오는 발걸음이 무척 빠..

우리맛닭 입식

원형이 잘 복원된 토종닭을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았으나 여의치 못하던 차 '우리 맛닭'이라는 개량형 토종닭의 사육농가를 알게 되어 창녕군 대합면 도개리 소재의 엘림 영농조합(대표자 전화:010-6559-9969)을 방문하였다. 엘림 영농조합은 다섯농가의 조합 형태로 운영되며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 종 계기 술 이전업체라고 한다. 이곳에서 증식되는 '우리맛닭'은 농진청 가금 연구진에 의해 15년 만에 개량된 토종닭으로 예전 토종닭의 맛을 살리면서 육용계로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산란 성과 산육 성이 우수한 토종닭과 교잡해 농가에서 경제적으로 사육할 수 있는 우량 토종닭이라고 하며 우모 색, 체형에 따라 적갈색 황갈색 흑색 계통으로 분류된다. 이 품종은 콜라겐 함량이 높아 탄력감과 쫄깃한 느낌의 육질을 지녀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