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2

고구마순 정식

어제와 그제는 고구마순을 심는다고 중노동을 했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동업자가 놀래서 눈이 왜 그러느냐고 묻는다. 거울에 비친 왼눈은 실핏줄이 터져 보기 흉할 정도로 붉다. 그저께 농원 인근의 농사꾼 지인들께서는 모두 고구마 심기에 열중이다. 여름 장마처럼 내린 늦봄의 많은 비에 대지가 촉촉하게 젖은 상태이니 무엇이라고 심어볼 요량으로 땅을 일구고 있었는데 만만한 게 고구마였나 보다. 군중심리에 충동되어 올해는 '약초 가꾸기'에만 열중하자는 결심(?)은 여지없이 깨지고 빈터에 삽질을 하기 시작했다. 어제는 단골 종묘상에서 호박 고구마순을 구입하여 바로 정식했다. 이틀간에 힘에 부치게 일을 하였거나 노화현상으로 실핏줄이 약해진 것 같다. 사진1 관정 옆 빈터에 고구마밭을 만들었다. 사진 2 약 3~5 센티..

해바라기 정식-온실에서 솔밭속으로

해바라기 씨앗을 50공 포트에서 발아시켜서 온실 속의 채소밭에 이식한 지가 약 20일이 지났고 50공 포트에 씨앗을 파종한 날짜는 2월 하순이다. 묘의 키가 20센티미터 내외로 자라 한낮에는 온실속의 열기로 축 늘어지다가 어떤 것은 줄기가 굽어 버리는 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바깥의 날씨가 아직 일교차가 크지만 포트에서 바로 조경수 밭 가운데로 정식한 해바라기 묘들이 뿌리를 잘 내리고 방향도 없이 불어 제치는 봄바람에도 잘 버티고 있는 것을 보고 솔밭 아래로 정식하기로 마음먹었다. 솔밭 아래는 양지바른 곳이지만 남풍이 불면 제일 먼저 바람을 맞는다. 가려줄 언덕도 울타리도 없다. 정식할 구덩이는 이틀 전에 미리 작업하였고 친환경의 동물 부산물 퇴비를 황토흙과 혼합하여 미리 채워 두었다. 지주목으로 쓸 잔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