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 새해를 맞은 지도 한 달이 훅 지나갔다. 내일 모래는 입춘절기가 다가오는데 한 달 내내 집에서만 꾸물거릴 거냐고 투정하는 동업자를 모시고 통영시로 나들이를 나섰고 당초 여행 목적상 자연산 생선회로 유명한 단골 식당에 미리 예약을 해 두는 것도 잊지는 않았다. 고성쯤 지나서 동업자는 느닷없이 케이블카를 타러 가자고 한다. 통영에 갈때면 한려수도 케이블카에 들러보고는 매표소 앞에 늘어선 여러 겹의 긴 줄 서기에 놀라 발길을 돌리곤 했었지만 지금은 여행 성수기가 아니니 도전(?) 해 보자고 하니 거부할 명분이 얼른 생각나지 않아 고개만 끄덕거려주고는 은근히 '역시나'이기를 속으로 계산하면서 도착해보니 웬걸? 의외로 매표소앞은 한산한 편이었고 매표 후 바로 승강장으로 이동해서 케이블카를 탑승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