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여행일기)

통영미륵산 한려수도 케이블카 등산

왼다리베드로 2015. 2. 1. 17:40

을미년 새해를 맞은 지도 한 달이 훅 지나갔다.

 

내일 모래는 입춘절기가 다가오는데 한 달 내내 집에서만 꾸물거릴 거냐고 투정하는 동업자를 모시고 통영시로 나들이를 나섰고 당초 여행 목적상 자연산 생선회로 유명한 단골 식당에 미리 예약을 해 두는 것도 잊지는 않았다.

고성쯤 지나서 동업자는 느닷없이 케이블카를 타러 가자고 한다.

통영에 갈때면 한려수도 케이블카에 들러보고는 매표소 앞에 늘어선 여러 겹의 긴 줄 서기에 놀라 발길을 돌리곤 했었지만 지금은 여행 성수기가 아니니 도전(?) 해 보자고 하니 거부할 명분이 얼른 생각나지 않아 고개만 끄덕거려주고는 은근히 '역시나'이기를 속으로 계산하면서 도착해보니 웬걸?

의외로 매표소앞은 한산한 편이었고 매표 후 바로 승강장으로 이동해서 케이블카를 탑승할 수 있었다.

 

47대의 곤돌라가 약 2킬로미터의 굵은 케이블에 매달려 질서 정연하게 오르고 내려가는데 소나무 숲으로 덮인 미륵산의 푸른빛과 통영 앞바다의 파란 바다 빛이 어울리고 각개의 곤돌라에는 붉고 노란색의 등산복을 차려입으신 여덟 명의 여행객들이 이구동성으로 새해에 처음 맛보는 자연을 찬미하느라고 여념이 없다.

 

약 10분만에 미륵산 정상 정거장에 도착하니 목책의 계단이 정상까지 여행객을 안내한다.

목책로 중간중간에는 당포해전, 한산대첩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되어 사진 찍기에 모두들 바쁘시다.

우리 부부도 그틈에 끼어서 몇 장의 사진을 찍고는 하산했다.

그리고 바로 볼락깍두기 반찬과 매운탕을 예약한 단골 식당으로 가 민생고부터 먼저 해결하고는 드라이브 코스인  거제시의 해안도로와 거가대교를 거쳐서 진해 용원의 어판장으로 가서 몇 가지 생선을 사고 나니 어느덧 시간은 오후 네시가 임박해 있었다.

 

아침 아홉시에 출발하였으니 일곱 시간의 단출한 여행을 한 셈이고 창원의 마산 앞바다와 고성군의 해안 풍경과 통영시의 내항과 외항을 둘러보고 진해의 해안선 도로를 거쳐서 다시 귀가하였으니 오늘의 여행은 바다 냄새에 푹 빠진 여행이랄 수 있다.

 

출발할 때의 계획은 통영소재의 '전혁림미술관'과 '김춘수 유품관'도 둘러볼 요량이었지만 미륵산과 통영 앞바다를 구경하느라고 실현되지 못했다.

 

꽃피는 춘삼월이 오면 아름다운 통영시를 다시 방문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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