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화분 바꾸기 중국종 '홍로'의 연 분갈이 겸 화분을 바꿔 주려고 연화분을 파내고 엎었다. 지난겨울의 극심했던 동장군도 땅속에 묻힌 화분 속의 연 씨줄 기는 어쩌지 못하였던지 생육상태가 매우 좋았다. 우량 씨줄기를 골라 새 대야에 황토를 넣고 다시 심은 다음 지하수를 가득 채워 주었다. 올여름에는 훨씬 튼실한 홍연꽃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수련과 연꽃 2011.04.03
잠자리의 윤회 매일 아침마다 먼저 마당에 물을 준다. 초여름의 아침이면 마당의 화분들은 바싹 말라있기 때문이다. 돌 틈에 심긴 철쭉은 지금 꽃이 한창이다. 작은 연통에 심긴 연꽃 '훙르'도 꽃대를 한 개 올리고 있다. 홍르의 꽃대를 찾다가 연 이파리 밑에서 탈피하고 있는 애기 잠자리를 찾았다. 제모습을 닮은 겁데기를 마주 보고서 날개를 말리고 있는 모습이 처연하다. 매년 반복되는 잠자리의 탈피하는 모습도 이제는 별로 신기하지는 않지만 작년 겨울의 그 엄동설한에도 무사히 월동하여 질긴 생명을 이어온 것은 축하해 주고 싶다. 그리고 다시 하늘을 날라올라 새로운 짝을 찾아 다음 생명이 잉태하면 이 연통에 반복해서 씨를 심어주기를 기다릴 뿐이다. 수련과 연꽃 2010.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