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은 도농통합형의 전형적인 도시이다. 도청이 소재하는 경남의 수부도시이지만 잘 계획된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개발 전의 옛 농촌이 그대로 남아있다. 정병산, 비음산 등의 이름 있는 산에는 등산로와 산책로도 지자체에서 잘 정비하여 현대화해 놓았지만 그렇지 못한 야산의 등산로는 옛길 그대로 황톳길이 대부분으로 필자에게는 더욱 정감 있는 길이다. 살고 있는 동네의 뒷산은 태복산이며 낮은 구릉으로 형성되어 있어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께서도 산을 어렵지 않게 오르실 수가 있고 사람들이 그다지 많이 붐비지 않아 호젓하게 산을 즐길 수가 있어 좋다. 동업자와 둘이서 저녁 무렵 어스름한 분위기를 틈타 손을 잡고 사람들이 가지 않는 길만 골라 태복산 언저리에서 놀다 왔다. 처음 가보는 '가지 않는 길'이다. 사진 1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