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연과 수련에 심취하여 알고 싶은 것이 많다.
연 전문가 세미나에도 참석해보고 관련 전시회와 도서를 구입하는 등 노력을 해 보지만 여전히 모르는 것 투성이다. 필자와 같이 연의 생태에 대하여 갈증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며칠 전 우연히 관찰한 사실을 소개한다.
장마기간 중 반짝 햇볕이 따가울 정도로 일조량이 좋은 날이 칠월 십팔일이다.
점심때쯤 햇볕이 너무 좋아 연과 수련에게는 좋은 날씨구나 하면서 연통을 둘러 보던 중
연통 하나에서 공기방울이 보글거리는 소리가 들려 자세히 보니 잘린 연잎의 줄기에서
계속 공기방울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활발한 탄소 동화작용의 결과로 나오고 있는 산소란 말인가?
삼십 분 정도를 관찰하여도 배출되는 공기량은 변하지 않았다.
마당에서 햇볕이 완전히 비껴갈 때인 오후 네시쯤 되어서야 그 세기가 줄어들었으니
이러한 사실을 발견한 정오에서 약 네 시간 이상 동안 활발한 대사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본래 관상용 연 관련 참고도서에서는 연꽃이나 연잎의 줄기를 자르지 않도록 주의를 주는 데
그것은 통기구멍으로 각종 세균의 침입으로 연줄기 자체의 고사를 막기 위한 것이다.
그날 아침 상한 연잎 줄기를 무심코 잘라 준 것이 귀중한 연의 생태를 알게 해 주고 있다.
0 연의 통기 구멍-연과 수련의 재배요령(대구시 농업기술센터)
연에는 각 기관으로 관통하는 통기 구멍이 있는데 연근, 땅속줄기, 잎자루, 꽃자루는 공기구멍으로 완전히 관통되어 있다. 통기 구멍의 수는 엽맥에 2개, 잎자루에 4개, 꽃자루에 7~8개, 땅속줄기 및 연근에 10개가 기본수이지만 기관의 크기와 착생 부위에 따라 증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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